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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성장기

[엄마칼럼] 알 수 없는 사춘기 소녀의 아침

by arass 2024.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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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칼럼] 알 수 없는 사춘기 소녀의 아침

매일이 소리 없는 전쟁인 사춘기 소녀가 살고 있는 우리 집

 

 나도 사춘기 소녀를 키우는 건 처음인 엄마다. 그리고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봐도 나에겐 딱히 사춘기라고 할 만한 시기는 없이 무난한 사춘기를 보냈다. 그래서 더 이해할 수 없는 내 딸!!!

 

아침 기상이 가장 큰 미션이다.

한동안은 지각을 하든 학교에서 벌을 받든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에 깨우지 않았으나, 학교에서 담임선생님과의 갈등으로 힘들어하는 딸아이를 보며 선생님과 부딪히지 않기 위해서라도 지각은 하지 말자 싶어 다시 깨우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침형 인간이 아닌 올빼미족인 우리 아이는 아침 기상이 누구보다 힘들다.

여기서 우리 집 1차 전쟁이 시작된다.

예전에 깨우며 이리저리 몸도 주물러주고 했는데 이젠 터치도 짜증 내는 딸아이!!

 

어제는 아침 기상이 그나마 수월하게 해결되었다. 그러나 문제는 욕실에서 발생했다. 세수를 하고 거울을 보며 한참을 욕실에서 나오지 않던 아이! 결국, 초등학생 동생이 기상으로 둘이 욕실에서 부딪히고 말았다. 그래도 큰 문제없이 지나갔는데

자기 방 앞 전면 거울 앞에서 15분 정도를 거울을 보며 얼굴을 만지며 아침을 먹을 생각도 등교를 할 생각도 없다. 그러면서 동생이 뭐라 뭐라 혼잣말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짜증을 내니 동생은 동생대로 억울해서 눈물을 흘린다.

시간이 지날수록 속은 부글부글 끓고 그렇다고 짜증을 낼 수도 없는 나는 먹고 있던 아침이 가슴에 콱 막히는 느낌을 받으면서도 참았다. 

그렇게 소리 없는 전쟁을 치르고 등교한 딸아이가 현관문을 닫는 순간 우리 집에 평화가 찾아왔다.!!!

 

그리고 저녁때 기말고사를 며칠 앞두고 집에서 공부가 안된다며 스터디카페에 데려다 달라고 하기에 조용히 데려다주며 물었다. 

 

 

나 : " O O 야! 엄마가 진짜 궁금해서 그런데 뭐 하나만 물어봐도 될까? "

 

딸아이 : " 뭔데? "

 

나 : " 니 머릿속이나 가슴에 아침만 되면 악마가 들어오니? "

 

그리 물으니 찰떡같이 알아듣는 딸아이다.

본인도 본인의 행동을 안다니 참 다행이지 싶다.

 

딸아이 : " 아니 세수하고 거울을 보는데 팔자주름이 있잖아 ~  화장을 하면 그 팔자주름이 더 도드라져 " 란다.

 

어찌나 어이가 없던지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상황에

 

딸아이 : " 그래서 올리브영에서 팔자주름 패치 알아보니 12,000원이 넘더라 살까 말까 엄청 고민했어 "

 

나 : " 아니 니 나이에 무슨 팔자주름이야! 엄마도 신경 안 쓰고 할머니도 신경 안 쓰는데 "

 

딸아이 : " 아니 엄마랑 할머니는 당연히 팔자주름 있을 나이잖아. ~ "

 

 

아.. 진짜 아무리 사춘기라도 정말 아무렇지 않게 팩폭 날리는 딸아이 참 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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